개함 미달 확인뒤 저녁 8시30분 기자회견 자청"어려운 상황에서도 투표 참여해준 유권자에 감사"
  • ▲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민투표 최종투표율이 발표된 직후인 24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입장을 밝히다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민투표 최종투표율이 발표된 직후인 24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입장을 밝히다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저녁 8시 서울 시청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다. 주민 투표율이 25.7%로 개함기준인 33.3%에 미달된 뒤에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오 시장은 그러나 시장직 사퇴와 관련해 자신의 거취는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대신 우리나라의 미래, 바람직한 복지정책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잃은 것에 대해 안타까워 했다.

    입장 발표가 끝난 뒤에는 입술을 굳게 다문 채 한 참을 전방을 주시하며 다음 말을 잇지 못했다. 취재기자들도 묵직히 가라앉은 분위기에 파묻힌 때문인지 오 시장을 상대로 질문을 던지지 못했다.

    오 시장은 이어 "질문이 없다면  이것으로 마치겠다"며 기자회견을 끝냈다.

    다음은 오 시장의 기자회견 전문.

    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 바람직​한 복지정​책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단 한번의 유일한 기회였​습니다​.

    그런 소중한 기회를 놓치게 돼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시민들​의 아주 소중한 뜻이 오롯이 담긴 투표함​을 개봉할 수 조차 없게되서 그 부분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투표 결과는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표에 당당하게 참여해​주신 서울시민여러분, 유권자 여러분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