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 지지율 반드시 (한 곳으로) 모아질 것”
  •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내년 대선은 상당히 박빙의 전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회적 격차나 양극화, 특권과 반칙 등에 대해 변화의 요구가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21일 용인 파인리조트에서 열린 당 정책캠프 ‘대학생들과의 대화’에 참석해 “야당의 잠재적 후보들은 훨씬 더 내재적 역동성과 확대 가능성을 갖고 있다. 눈여겨 봐야할 것은 야권의 지지율 총량이 최근 들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야권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하며 “야권 후보의 지지율은 반드시 (한 곳으로) 모아질 것”이라고 했다.

  •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오후 용인시 처인구 양지파인리조트에서 열린 '1:300 대학생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오후 용인시 처인구 양지파인리조트에서 열린 '1:300 대학생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중 수용할 만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참 잘한다고 얘기할 만한게 바로 떠오르지 않아 안타깝다”고 했다.

    “이 분이 개인적으로 얼마나 흠이 많았느냐. (국민이) 병역관계도 일일이 캐묻지 않았고 도곡동 땅도 논란이 많았지만 다 덮어줬다. BBK도 다 덮어줬다. 경제를 잘 살리겠다고 하니까 그냥 만들어주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처음 취임할 때 너무 잘할까봐 약간 걱정했다. 그러나 친대기업정 정책을 일방적으로 펴고 한물간 신자유주의를 따라해 중산층이 무너지고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독도 표기와 관련해 일본을 지지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것에 대해 “미국의 대일본 편향 외교에는 단호하고 따끔하게 입장을 밝혀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독도에 해병대를 보내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는 “단호한 입장을 취하는 것과 분쟁지역화하는데 보탬이 되는 조치와는 구분이 된다. 분쟁을 촉발하는 것은 별로 현명한 대처방안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 논란과 관련해서는 “지금 동상을 세운다는 것은 국민 화합보다는 좌우 이념대결을 조장하면서 분열로 이끄는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