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39)가 ‘양신’ 양준혁(42)을 향해 맹비난한 글을 올렸다. 하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은 양준혁 편들기에 나서고 있다.

    강병규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해태로 트레이드 되자 트레이드 거부 기자회견을 하고 은퇴를 선언했다가 결국 해태로 갔다. 1년 후 그는 단체를 결성했고 자기만 믿고 따라오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자기는 야구를 포기했다고 했고 미련도 없다고 했다. 자기 혼자라도 끝까지 남겠다고 했다. 누굴까요?”라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조금 전 삼성 김평호 코치님이 그 사람의 인생이야기를 책으로 봤다며 그걸 읽고 감동 받았다고 트윗을 올렸다. 하지만 야구로 감동을 줬을지는 몰라도 선수생명을 걸고 그를 믿고 따른 이름 없이 사라진 선수들 앞에서도 과연 요새처럼 웃을 수 있을까?”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덧붙였다.

    특히 글 마지막 부분에는 “등 떠밀려 합의한 선수협회와 KBO. 1년 후 그는 LG로 트레이드 됐고 선수협에서 발을 뺐다. 1년 만에 극단적으로 변해 버린 그를 보며 광분할 때 나도 SK에서 방출됐다. 그때 그가 이렇게 말했다. 구단이랑 잘 지내지 그랬냐고. 그걸로 나는 양준혁을 지웠다”라며 실명까지 거론, 양준혁을 비난했다.

    그러나 강병규는 글을 올린지 하루 만에 역풍을 맞고 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폭행과 사기 혐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으면 자숙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설령 강병규의 글이 일부 사실이라고 해도 글을 쓴 시점에 문제가 있다”면서 “지금 야구판에 강병규보다 더 비도덕적인 사람이 과연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실지로 강병규는 지난 2009년 2월,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 받았다. 또 배우 이병헌의 전 여자 친구를 내세워 협박, 돈을 요구하고 이병헌이 출연 중이던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에 찾아가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올 1월에도 명품시계 사기 혐의로 추가 기소되는 등 각종 사기 혐의에 휘말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