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한마디로 비참…1년 농사 거덜났다”
  • 민주당이 폭우 피해지역 복구에 양팔을 걷어 올렸다. 손학규 대표는 29일 최악의 산사태로 18명의 피해자를 낸 서울 서초동 우면산 수해현장을 찾았다.

    정장선 사무총장과 김성순 서울시당 위원장 등 서울지역 당원 100여명과 당직자 100여명이 참여했다.

    손 대표는 소방서 관계자로부터 복구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역할을 주택팀과 비닐하우스팀으로 나누어 봉사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9일 산사태로 피해를 본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 송동마을에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9일 산사태로 피해를 본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 송동마을에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손 대표는 비닐하우스 복구팀에 투입, 산사태로 비닐하우스를 뒤덮은 토사를 치우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또 2천여평 규모의 철쭉 재배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흙범벅이 된 모종 2만5천여개를 손질했다.

    손 대표는 “한마디로 비참하다. 비닐하우스 한 동에서 5천만원의 손해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1년 농사가 거덜 나고 농민들이 빚더미에 올라앉게 된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는 수해를 천재지변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전국민이 복구 활동에 힘을 모으고 정부는 주민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앞서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경기 동두천에서 하천이 범람해 고립된 50대 주민을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숨진 고(故) 조민수 수경을 조문했다.

    손 대표는 이번 주말에도 자체 일정은 전면 중단, 폭우 피해지역 봉사활동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