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우면산 방공포 부대 인근 지뢰지대 설명06년까지 부대 주변 매설된 지뢰 99% 수거…1% 못 찾아
  • 국방부는 28일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트위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우면산 ‘발목지뢰’는 유실된 게 아니라 지금까지 수거를 못한 것을 말한다”고 해명했다.

    주요 언론들은 지난 27일까지 내린 폭우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일대가 산사태 피해를 입으면서 인근 군부대에 매설된 ‘발목지뢰’가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국방부 설명에 따르면 지뢰가 유실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한다.

    국방부 설명에 따르면 우면산에 있는 군부대는 공군 방공포대다. 1960년대 부대 주변 철조망 설치 지대에 대인지뢰의 한 종류인 ‘M-14(일명 발목지뢰)’ 1,000여 발을 매설했다. 1991년 육군 방공포대가 공군 방공포대로 바뀌고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뢰 수거작업을 실시했다. 이 작업을 통해 지뢰 980발을 수거했다. 자연적으로 소실된 지뢰를 제외한 10발을 아직 찾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 국방부 관계자는 “하지만 지뢰를 거를 수 있는 촘촘한 철조망이 땅 속 깊게 묻혀 있고 그 아래에는 콘크리트로 되어 있어 유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공군 관계자도 “실제 2006년부터 최근까지 지뢰를 발견했다는 주민의 신고도 없었다”며 지뢰 유실 가능성을 매우 낮게 봤다.

    논란이 된 ‘M-14 지뢰’는 폭발력이 그리 큰 편이 아니지만 밟을 경우 정강이 아래까지 손상을 입히기 때문에 ‘발목지뢰’라고 부른다. 겉재질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 높이 5.6㎝, 폭 4㎝, 무게는 93.5g에 불과하다. 마치 장난감처럼 생겨 아프가니스탄이나 베트남에서는 유실된 ‘발목지뢰’를 갖고 놀다 사고를 당한 사람도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