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방송 중단ㆍ생태공원 붕괴위기ㆍ가스유출 제보

  • 우면산 주변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27일 오전 폭우에 따른 우면산 산사태로 ‘방송국 정규 프로그램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뉴스전문채널 <YTN>은 “이번 폭우로 인해 서초동 EBS 사옥이 물에 잠겨, EBS 정규방송의 일부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월요일~토요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EBS 라디오 간판 프로그램인 ‘모닝 스페셜’이 이날 방송 시작 50여 분 만에 중단된 것이다.

    이번 사태의 원인과 관련 EBS 관계자는 “우면산 산사태로 EBS 사옥이 피해를 입어 방송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폭우로 우면산 내 생태공원 저수지도 붕괴 위험에 처해 있다.

    <YTN>은 이날 “27일 오전 8시 53분쯤 서울 서초구 우면동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경찰이 현장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나 우면산 생태공원 안에 있는 저수지가 범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인근 마을 120세대 중 60세대는 흘러내린 토사 때문에 고립됐다고 전했다.

    특히 산사태 현장 주변에서 “심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어 추가 사고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YTN>은 보도했다. 

    한편, 우면산 산사태는 이날 오전 8시45분께 우면산터널 요금소 출구에서 집중 호우로 인해 일어났으며, 경찰은 현재 우면산 터널의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