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권 "사후 조치로 판단" 인적 청산 요구지난해 9월 임명 … 대변인 임기 15일 만료張, 의총서 침묵 … 지도부 논의도 없었다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9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민영 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모습. ⓒ뉴시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9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민영 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모습. ⓒ뉴시스
    국민의힘 내부에서 '당권파 인적 정리'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민영 당 미디어대변인의 임기 만료가 임박하면서 장동혁 대표의 선택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절윤'(絶尹·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결의문 채택 이후 실제 인사 조치가 뒤따를지 여부가 당 노선 변화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변인은 13일 뉴데일리에 "말 안 되는 사퇴 요구건에 대해서는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 대변인의 임기는 오는 15일 종료된다. 지난해 9월 16일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으로 임명된 박 대변인의 임기는 6개월이며 지도부 판단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박 대변인은 최근 당내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당권파 인적 청산' 대상으로 거론됐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거리두기 필요성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당 지도부 주변 인사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당내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지도부의 후속 조치를 요구하며 공개적으로 인적 정리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전날 의원총회에서) 윤 어게인의 주장에 궤를 같이하는 당직자들, 예를 들어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미디어대변인 등과 같은 사람에 대한 인사 조치가 상응한 행동으로 보여져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당권파인 박 대변인과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에 대한 인사 조치를 촉구한 것이다.

    이러한 요구는 국민의힘이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거리를 두는 취지의 결의문을 채택한 이후 당내에서 제기된 후속 조치 논쟁과 맞물려 있다. 

    이 의원 외에도 친한(친한동훈)계를 비롯한 일부 인사들은 결의문 채택만으로는 부족하며 실제 인사 조치가 뒤따라야 당 노선 변화 의지가 분명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친한계 김재섭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분들에 대한 징계나 제명을 그냥 또 같이 묻어주자는 것은 절윤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이라기보다는 일단 갈등을 수면 아래에 넣어놓고 일단 시간을 좀 지내보자처럼 느껴질 수 있다"며 "징계를 하지 말자는 것이 오히려 절윤 메시지와 상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도부 내부에서는 해당 문제를 둘러싼 공식 논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최고위원은 뉴데일리에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적 청산 관련해 언급된 바 없다"며 "박 대변인에 대한 임기 연장 여부 등도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 대표도 인적 정리 문제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을 맡고 있는 모든 분은 앞으로 당내 문제나 당내 인사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같은 날 의원총회에서 박 대변인 등 당권파 인사들에 대한 인적 정리 요구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변인 임기 연장 여부가 장동혁 체제의 노선 변화 의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절윤' 결의 이후 후속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대여 투쟁 전면에 서 온 인사를 정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론이 맞서는 상황이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박 대변인이나 장 부원장이나 우리 당에서 대여 투쟁 전투력 최상위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여 투쟁하는 사람이 인적 청산 대상이 아니라 내부 투쟁하는 사람이 인적 청산 대상"이라고 엄포를 놨다. 

    한편 박 대변인과 함께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된 장예찬 부원장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는 언론 보도가 '오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윤 어게인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밝힌 적 있다"면서 "아무나 청산 대상이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 결국 장 대표의 수족이라는 이유로 타깃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