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부조작 관련 결백을 주장해오던 국가대표 출신 최성국(28·수원)이 팬들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
지난 7일 창원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부장검사 이성희)는 스포츠토토 고액배팅을 노리고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ㆍ사기)로 54명을 적발해 전ㆍ현직 K-리그 소속 선수 37명, 선수출신 브로커와 전주 11명을 기소하고 행방을 감춘 브로커 6명은 기소중지했다. 여기에는 승부조작 혐의를 줄곧 부인하던 최성국의 이름도 끼어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최성국은 2차례 승부조작 경기에 가담, 무승부로 결과가 나온 1경기에서 4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최성국은 이미 기소된 김동현을 섭외, 브로커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고 승부조작에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광주 상무 소속이던 최성국은 김동현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 3명을 끌어들여 자신이 직접 브로커 역할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최성국은 김동현과 함께 울산과의 경기서 다시 승부조작에 가담했지만, 돈을 받지 않고 승부조작에서 발을 뺐다.
하지만 최성국은 검찰 조사가 발표되기 전까지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지난 5월 한국프로축구연맹 워크샵에서 최성국은 ‘승부조작 소문’과 관련, “절대로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고, 소문은 그저 소문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말에는 “승부조작 모의에 가담한 적은 있지만 직접적으로 조작에는 가담하지 않았다”면서 “수고비 명목으로 건네려던 돈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결국 그동안 최성국의 주장은 모두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승부조작의 몸통’으로 알려진 김동현을 최성국이 직접 섭외했다는 점이 추가로 드러나 이번 사건의 ‘진짜’ 몸통은 최성국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낳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