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당시 상황실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유명사진작가 출신의 CIA 공작관으로 알려져
  • 재미 독립저널리스트 안치용 씨가 빈 라덴 사살작전의 숨은 주인공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안치용 씨는 자신의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AP>통신 보도를 인용해 CIA 공작관 ‘존(John)’의 얼굴이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들은 지난 5월 2일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될 당시 백악관 상황실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 ▲ 사진 속 붉은 동그라미 속 인물이 '존'이다.
    ▲ 사진 속 붉은 동그라미 속 인물이 '존'이다.

    <AP>통신은 지난 5일(현지시간)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상황실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며 빈 라덴 사살작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존’을 소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존’은 주인공의 중간 이름이다. ‘존’은 사진작가 출신이다. CIA에 입사한 뒤 2003년 대테러 부서로 배치됐다. 대테러 부서에서는 오직 빈 라덴을 잡는 일에만 집중했다고 한다.

  • ▲ 사진 속 붉은 동그라미 속 인물이 '존'이다.
    ▲ 사진 속 붉은 동그라미 속 인물이 '존'이다.

    5년 가까운 시간 동안 빈 라덴에게만 매달린 결과 ‘존’의 팀은 2007년 말 빈 라덴의 연락책 알 쿠웨이티의 존재를 파악했다. 2010년 가을에는 결정적 단서가 될 전화 통화를 도청했고, 빈 라덴의 은신처로 보이는 수상한 집을 찾아냈다. ‘존’의 팀은 그 집 주변에 안가(安家)를 구해 몇 달 동안 관찰했다.

    ‘존’은 마침내 지난 2월 리언 파네타 CIA 국장에게 “80% 확실하다”고 보고했다.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은 4월 美해군 네이비실 투입을 결정, 5월 빈 라덴 제거에 성공했다.

    지난 5월 2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작전이 진행되는 모습을 함께 지켜봤지만 카메라 렌즈에는 드러나지 않았다. ‘존’의 존재가 알려진 건 이틀 뒤였다. 파네타 CIA 국장은 ‘존’에게 美상원 정보 청문회 브리핑을 맡겼다고 한다. 빈 라덴을 잡은 1등 공신은 수십억 달러짜리 첩보위성이나 스텔스 폭격기가 아닌, 한 정보전문가의 의지 덕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