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美국방부 추도식서 특별연설 예정…테러 발생 시각엔 묵념도
  • ▲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은 '9·11 테러 15주기'를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테러 공포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연설을 하고 있는 오바마 美대통령의 모습.ⓒ美'CBS'뉴스 중계영상 캡쳐
    ▲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은 '9·11 테러 15주기'를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테러 공포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연설을 하고 있는 오바마 美대통령의 모습.ⓒ美'CBS'뉴스 중계영상 캡쳐

    2001년 9월 11일 오전(현지시간)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납치한 미국 여객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WTC)와 워싱턴 D.C의 펜타곤으로 돌진했다. 자폭테러였다. 이 테러로 90여 개국 3,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전 세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었다.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은 '9·11 테러 15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미국은 테러의 공포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사회의 단합을 강조했다.

    美'CBS', 'ABC' 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바마 美대통령은 라디오 및 인터넷 연설을 통해 "(9·11 테러로) 3,000여 명의 무고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이들은 모든 아들과 딸, 남편과 아내, 이웃과 동료, 그리고 친구들이었다. (그들은) 모든 형태의 생명, 모든 상징과 분파, 인종과 종교, 미국 전역과 전 세계를 아울렀다"고 테러 사망자들을 추도했다.

    오바마 美대통령은 그러면서 "테러 생존자들은 지금도 당시의 공포와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면서 테러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美대통령은 이와 함께 당시 테러 현장에서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구조대 희생자를 '영웅'이라 표현하면서 그들을 기렸다.

    오바마 美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사람들을 구한 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우리의 안전한 삶을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美대통령은 미국은 그 어떤 테러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바마 美대통령은 "테러리스트는 절대로 미국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며 "그들이 노리고 있는 것은 우리와 우리 삶에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미국인이기 때문에 이에 동요되지 않는다. 이것이 9·11 테러를 추모하는 진정한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美대통령은 최근 테러 위협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테러조직 '대쉬(ISIS)' 등 9·11 테러 이후 새롭게 떠오른 테러조직들을 타파하겠다고 맹세했다.

    오바마 美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를 거론하면서 "보스턴과 채터누가, 샌 버나디노, 올랜도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비극을 목격했으며 테러 위협은 진화했다"면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등지에서 우리는 테러조직 '대쉬(ISIS)'와 '알 카에다'와 같은 세력에 맞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오바마 美대통령은 11일 오전(현지시간) 美국방부 추도식에서 '9·11 테러 15주기'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백악관에서는 테러가 발생한 시각인 오전 8시 46분(동부시간 기준)에 개인적인 묵념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