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과 영국은 테러에 대비해 중동 20여 개국 공관을 임시 폐쇄하고, 자국민들을 대피시켰다. [사진: ABC뉴스 보도화면 캡쳐]
    ▲ 미국과 영국은 테러에 대비해 중동 20여 개국 공관을 임시 폐쇄하고, 자국민들을 대피시켰다. [사진: ABC뉴스 보도화면 캡쳐]

    지난 7월 말부터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의 대테러 경계령이 최고 수준이다.
    국제테러 조직 <알 카에다>가
    서방 국가들을 상대로 대규모 테러를 저지를 것이라는 정보 때문이다.

    실제 미국은
    예멘 등 중동 22개 지역 공관을 임시로 폐쇄하고,
    관계자들을 독일 등으로 피신시켰다.

    영국 또한
    예멘 대사관을 포함, 중동 19개 공관을 임시 폐쇄하고,
    외교관과 자국민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미국과 영국이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된 정보가
    <알 카에다>와 세계 각국의 연계조직 수뇌부 간의
    [전화회의] 내용을 감청한 것에서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美온라인 뉴스인 <데일리 비스트>는
    미국 정보기관이
    <알 카에다>와 연계조직 수뇌부 간의 [전화회의]를 감청했고,
    그 결과 중동 22개국 공관을 폐쇄한 것이라고
    美정부관리의 말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美<데일리 비스트>에 따르면
    美정보기관이 감청한 [테러대표 전화회의]에는
    <알 카에다>를 중심으로
    <알 카에다 이라크 지부>
    <알 카에다 아라비아 반도 지부>(AQAP)
    <이슬람 마그렙 알 카에다 지부>
    우리나라에도 침투했던 <우즈베키스탄 이슬람 운동>(IMU)
    이집트 시나이 반도의 알 카에다 조직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 <보코하람>
    <파키스탄 탈레반> 등
    주요단체 수뇌부 20여 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 ▲ 알 카에다의 새 리더 아이만 알 자와히리와 알 카에다 아라비아 반도 지부의 리더 나시르 알 우하이시. [사진: 美NBC 보도화면 캡쳐]
    ▲ 알 카에다의 새 리더 아이만 알 자와히리와 알 카에다 아라비아 반도 지부의 리더 나시르 알 우하이시. [사진: 美NBC 보도화면 캡쳐]



    이 [테러대표 전화회의]에서는
    <알 카에다>의 새 지도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알 카에다 아라비아 반도 지부>(AQAP)의 리더인 <나시르 알 우하이시>에게
    세계 각국의 <알 카에다> 조직들을 지휘할 수 있는 권한도 줬다고 한다.

    [테러대표 전화회의]에 참석한 조직 수뇌부들은
    테러 계획을 논의하고,
    일부는 [이미 현장에 대기 중]이라는 표현도 사용했다고 한다.

    美정보기관은 이들의 전화 통화를 감청한 뒤
    즉각 영국 등 다른 서방국가들에게 알리고,
    회의 참가 조직이 활동하는 지역의 공관을 폐쇄했다는 것이다.

    美<데일리 비스트>의 보도처럼
    <알 카에다>는 세계 40여 개 테러 조직들이 연합한 [테러국제기구]다.
    각각의 테러 조직들은 [지휘]를 받는 게 아니라,
    활동계획을 세워 수뇌부에 제안하면,
    수뇌부가 자금과 인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이때 테러계획이나 목표는 다른 조직이 알 수 없도록 한다.

    때문에 2011년 5월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알 카에다>를 이끌던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뒤에도
    자금과 인력 네트워크는 살아남은 탓에 붕괴하지 않은 것이다. 

    美정보당국은 몇 달 전부터
    <나시르 알 우하이시>가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를 대상으로
    대규모 테러 공격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대비 중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