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 절반 56개 기업 책임 … 코카콜라 최다

전 세계 56개 기업이 플라스틱 오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국제연구팀은 이날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한 연구 논문을 통해 전 세계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 중 절반 정도가 56개 다국적 기업이 생산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84개국에서 10만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수거한 187만여개의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를 일일이 조사해 이 같을 결과를 도출했다. 

이 중 91만여개에서 상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절반 정도인 56개 다국적 기업의 제품으로 나왔다. 

기업별로는 코카콜라 제품이 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펩시콜라가 5%, 네슬레와 다농이 각각 3%,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이 2% 등 순이다.

플라스틱 오염 책임은 기업에 물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미국 ‘더 5 자이어스 연구소’ 플라스틱 오염 전문분석가인 마르쿠스 에릭센은 “플라스틱 오염 책임은 개인이 아닌 기업에 있다”며 “기업들이 플라스틱으로 된 일회성 용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기업들은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결과는 아직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00년 이후 플라스틱 생산량은 두 배 증가한 반면,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은 9%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