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임시폐쇄한 예멘의 美공관 모습. [사진: 美ABC 뉴스 캡쳐]
    ▲ 임시폐쇄한 예멘의 美공관 모습. [사진: 美ABC 뉴스 캡쳐]

    미국과 서방 정보기관들이 지난 7월 말,
    <알 카에다>의 테러 징후를 포착한 뒤
    예맨 등 중동 지역 공관을 임시 폐쇄하고 공관원을 철수시켰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6일(현지시간)
    예멘 주재 공관원들을 모두 철수시키고,
    자국민의 현지 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美공군은
    <C-17> 수송기를 투입해 75명의 외교관을
    예멘 수도 사나에서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로 후송했다.

    美국무부는 6일 성명을 내기도 했다.

    “예멘에서 테러 공격 가능성이 줄지 않고 있어
    필수인력을 제외한 대사관 직원을 공군 수송기로 철수시켰다.
    현재 예멘의 안보 위협 등급은 최고 수준이다.
    미국인들은 예멘을 여행하지 않기를 당부하며,
    예멘에 사는 미국인들도 즉각 예멘을 떠나라.”

    美정부가 이처럼 긴장하는 이유는
    <알 카에다>의 신진 리더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알 카에다 아라비아 반도지부(AQAP)> 리더인
    <나시르 알 우하이시>와의 통화에서
    “실행하라”고 말한 것 때문이다.

    두 테러조직 수장의 전화통화를 감청한
    美<NSA>는
    이 같은 사실을 즉각 서방 정보기관에 전파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 ▲ 알 카에다의 새 리더 아이만 알 자와히리와 AQAP 리더 나시르 알 우하이시의 모습. [사진: 美NBC 뉴스 캡쳐]
    ▲ 알 카에다의 새 리더 아이만 알 자와히리와 AQAP 리더 나시르 알 우하이시의 모습. [사진: 美NBC 뉴스 캡쳐]



    美정부는
    이집트, 이라크, 카타르 등 중동 19개 도시에 있는
    대사관, 영사관 등 공관 운영을 중단하고,
    미국인들의 현지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美국무부는 현재 중동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알 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를 포함한
    테러 조직들이 예멘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국인, 미국 시설, 미국 기업 등을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도
    예멘에서 외교관들을 모두 철수시키고,
    대사관 주변에는 콘크리트 장벽을 설치했다.

    “테러 공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예멘 주재 영국 대사관 직원을 잠정적으로 철수시켰다.
    직원들이 복귀할 수 있을 때까지 대사관을 폐쇄하겠다.”

    미국, 영국 등 서방 정보기관들은
    <알 카에다>의 테러가 오는 10일 안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대 고비는 7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4일(현지시간) 예멘 정치보안국
    <모하메드 알 마마리> 중장이
    퇴근길 재래시장을 지나다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의 총격에 숨진 것을 놓고
    “테러가 시작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알 카에다>는
    전 세계 40여 개 테러조직들의 네트워크로
    1990년대 중반부터
    영국, 스페인, 인도네시아, 소말리아, 예멘, 수단 등에서
    무차별 테러를 저질러,
    서방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9.11테러 이후 서방 국가들이
    [대테러 전쟁]을 벌이자,
    남미 마약조직과도 손을 잡는 등
    점차 국제범죄조직으로 변하고 있다.

    <알 카에다 아라비아 반도 지부(AQAP)>는
    예멘에 거점은 둔 테러조직으로
    2009년 美디트로이트 여객기 폭파 시도,
    2010년 화물기 폭탄 소포 테러 기도,
    지난 5월 예멘 수도 상공의 전투기 폭파 등을 저지른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