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07개국 157개 공관에서 진행된 제2차 모의 재외국민 선거가 1일 낮 12시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총영사관을 끝으로 종료됐다.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해 실시된 이번 선거에는 선거인 등록을 마친 5천487명 가운데 3천931명이 투표에 참여, 71.6%의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특히 일본 히로시마 총영사관 등 13개 공관은 선거인단이 전원 투표해 100%의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용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반송돼 다음달 8일 구ㆍ시ㆍ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개표가 이뤄진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2차 모의선거는 선거권 유무를 판단하는 전산시스템 등 선거 과정을 점검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별다른 문제점도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모의 선거는 선거인 수가 공관당 30∼40명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치러진 것으로, 실제 선거 때는 투표소와 관리인력 부족 등에 따른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내년 재외선거 선거인 수는 240여만명에 이른다.

    특히 공관이 설치되지 않은 60여개 국가의 재외국민들은 우편투표나 인터넷 투표, 순회투표소 설치 등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물리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