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도 혐의로 입건된 용인시의회 한 모(60·) 시의원이 이번에는 여성 단체 협의회장 시절 용인시 보조금을 횡렴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모 단체 협의회장직을 지내면서 시 보조금 2,4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한 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 시의원은 용인시 A 단체 회장직을 지내면서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용인시로부터 받은 보조금 1,000여만 원을 허위로 서류를 작성하거나 협회 후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사결과 한 시의원이 가로챈 돈은 모두 2,400여 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한 의원은 "당시 협회 직원들이 관련 서류를 작성해 잘 알지 못한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 4월 6일 용인의 한 의류매장에서 13만9000원 상당의 재킷에 달린 스카프를 계산하지 않고 가방에 담아 나오는 장면이 CC(폐쇄회로)TV에 포착돼 불구속 기소됐다.

    용인시의회는 당시 한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통과시켰지만, 한 의원이 법원에 제기한 의원제명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형사사건 선고와 제명처분취소 본안소송이 모두 확정될 때까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