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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의혹이 제기된 임청 경기도 김포대학 총장의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한 것으로 인정돼 학위가 취소됐다.
22일 임 총장에게 석사학위를 수여한 서울 H대학에 따르면 임 총장의 석사 논문에 대해 표절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최근 대학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어 심사한 결과, '분명 표절됐다'는 결론을 내리고 학위수여 주체인 공학대학원에 이를 통보했다.
공학대학원은 최근 회의를 열고 임 총장의 학위수여 취소 결정을 내린데 이어 김포대학에 곧 통보할 예정이다.
지난 1978년 이 대학 산업경영대학원에서 받은 임 총장의 논문은 '현대기업 경영분석의 방법에 관한 고찰'로 1976년 이모씨가 K대학 경영행정대학원에서 받은 논문과 목차와 구성, 내용 등이 매우 유사해 이 같은 조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대학 일부 교수와 직원들은 이와 관련, "총장이 남의 논문을 베껴 석사 학위를 받았다가 뒤늦게 표절이 사실로 드러나 취소당한 것은 도적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면서 "이는 개인의 문제를 떠나 대학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니 만큼 즉각 퇴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임 총장은 이에 대해 "교수로부터 자료를 받아 논문을 작성해 표절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H대로부터 학위 취소 통보를 받지 못해 입장을 밝힐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일부 교수, 직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최근 고소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포대학은 2004년부터 총장 선임 문제 등을 놓고 학내 갈등을 빚어왔으며 지난 3월 취임한 임 총장도 보직교수 선임을 놓고 교수,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