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연구결과 공개 학업중단 원인, 재학생은 ‘학습부진 및 흥미상실’ 가장 높아 중퇴한 ‘학교 밖 청소년’, ‘학교에 대한 불만’ 때문에 학교 떠나
  • 서울지역 중고등학생  10명 중 3명은 학업중단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업중단을 고민하는 이유는 학습부진과 학업에 대한 흥미 상실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돼 학생들이 겪는 ‘공부 스트레스’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초중고교 학업중단 학생의 실태조사와 예방 및 복귀지원을 위한 정책 대안 개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서울지역 중고교에 다니는 학생 중 학업중단을 고민하는 비율은 평균 32.5%였다. 전문계고 학생이 40.4%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계 고교생(31.1%), 중학생(26.3%)의 순이었다.

    전문계고는 정부와 시도교육청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생들의 만족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 전문계고 정책이 학생들의 만족도를 끌어 올리는 데는 아직까지 힘이 달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학업중단의 원인으로는 ‘학습부진, 학업흥미 상실’을 꼽은 응답이 39.5%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학교에 대한 불만(16.8%)’, ‘진로 적성에 맞지 않아서(16.2%)’, ‘친구와의 문제'(6.3%)’, ‘가정문제(3.0%)’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학교를 그만둔 ‘학교 밖 청소년’들이 꼽은 학업중단 원인은 이와 달랐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학업중단 원인은 ‘학교에 대한 불만(30.7%)’이었다. 이어서 ‘학습부진, 학업흥미 상실(23.0%)’, ‘가정문제(11.6%)’, ‘진로 적성에 맞지 않아서(8.4%)’, ‘친구와의 문제(5.6%)’ 등이 뒤를 이었다. 

    학업중단을 고민하는 학생이 가장 필요로 하는 도움은 ‘상담과 정보(24.4%)’, ‘학업 보충(24.0%)’으로 나타나 적지 않은 학생들이 학업중단이후에도 학업을 계속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와 학업중단 학생을 위한 전문적인 관리체계와 대안학교 등 특별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학교 밖 청소년’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검정고시 준비(45.8%)’였으며 ‘기술 습득(11.5%)’, ‘일반학교 복학(8.7%)’, ‘경제적 지원(7.7%)’, ‘취업(7.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재학생이 학교를 그만둔 뒤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기술습득(30.5%)’과 ‘취업(24.6%)’이었다.

    이번 연구는 김현국 미래와균형 연구소장이 연구책임을 맡아 서울 32개교 중고생 3,38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학교 밖 청소년’ 301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면접조사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