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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양용은(39·KB금융그룹)이 공동3위라는 역대 한국선수로는 최고의 성적을 냈으나 22살의 유럽골프의 신동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는 펄펄 날았다.
우승의 영광은 매킬로이에게 돌아갔지만 양용은을 비롯한 본선에 진출한 한국선수들은 선전을 펼쳐 사흘 내내 리더보더 상단에 태극기를 펄럭이게 했다.
첫날부터 선두로 나선 로리 매킬로이는 4라운드 내내 2위와 큰 스코어차이를 내며 독주, 타이거 우즈를 능가할 수 있는 차세대 골프영웅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로리 매킬로이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 블루 코스(파71·7천574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역대 최다 언더파 기록인 16언더파 268타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매킬로이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은 US오픈 최연소 우승과 겹쳐 더욱 값졌다.
지난 4월 열린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4차 타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섰다 찰 슈어젤(남아공)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던 매킬로이는 4라운드 내내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쳐 갤러리들로부터 환성이 터지게 했다.
물 흐르는듯한 부드러운 스윙과 300야드를 넘는 비거리, 정교한 아인언 샷, 흔들림없는 퍼팅, 나이를 무색케 하는 위기탈출 능력 등 골퍼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춘 매킬로이 앞에 수만 갤러리들은 탄성을 터뜨렸다.
4라운드 동안 매킬로이는 이글 한 개, 버디 19개를 챙겼다. 실수라곤 겨우 겨우 보기 3개와 더블보기 하나. 사실장 무결점 플레이나 다름없었다.
매킬로이의 우승 스코어는 2000년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우즈가 세운 12언더파를 6타나 더 줄인 신기록이다.
2위 제이슨 데이(호주·8언더파 276타)와의 8타 차는 역대 US오픈에서 네 번째로 큰 타수 차 우승 기록이기도 하다.
이번 US오픈에서는 지난해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에 이어 올해는 매킬로이가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2년 연속 북아일랜드 선수가 우승하는 진기록도 수립됐다.3,4라운드를 매킬로이와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양용은의 플레이도 빛났다.
선두 매킬로이와 8타 차이가 났지만 양용은은 '대역전극'을 꿈꾸며 10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며 9언더파로 단독2위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5,18번 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해 스코어를 원점인 6언더파로 되돌려 놓았다.
양용은의 플레이는 견조했으나 많은 버디기회에 퍼팅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바람에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데 실패했다.
최종 6언더파 278타로 미국의 캐빈 채펠, 로버트 개리거스, 영국의 리 웨스트 우드와 함께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2위는 이날 하루 3타를 줄여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미국의 제이슨 데이가 꿰찼다.한편 US오픈에 처음 출전기회를 얻은 김경태 노성열 김도훈은 2오버파 288타로 공동 30위에 오르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둬 전세계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성훈은 3오버파 287타로 공동 39위, 배상문은 4오버파 288타로 공동 42위, 앤소니 김은 7오버파 291타로 공동 54위에 올랐다.
◇제111회 US오픈 매킬로이 기록 *( )안은 종전기록
최소타 우승 268타 (272타 :1980 잭 니클라우스 ·1993 린 잰슨 · 2000 타이거 우즈·2003 짐퓨릭)
최다언더파 우승 16언더파 (12언더파 :2000년·타이거 우즈)
경기중 최다언더파 17언더파 (12언더파: 2000년·타이거 우즈)
54홀 최저타 199타 (200타: 2003년·짐 퓨릭)
36홀 최저타 131타 (132타: 2009년·리키 반스)
와이어투와이어 역대 6번째 타이거 우즈(2000·2002년)
최연소우승 22세1개월 (잭 니클라우스: 1962년·22세5개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