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근로자 가구 월평균 소득 대비 고등교육비 지출, 3.7배 높아 작년 소득 대비 고등교육비 지출, 6.6배 ‘껑충’
  • 대학등록금으로 인한 부담이 실제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주는 통계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전국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실질 소득은 341만5,988원으로 2003년 306만2,902원에 비해 11.5% 늘어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이들 가구의 월평균 고등교육비(대학 및 대학원 포함) 지출액은 2003년 3만8,549원에서 작년 5만4,941원으로 42.5% 늘어났다.

    7년 동안 근로자 가구의 소득 증가율보다 대학 등록금으로 인한 지출 증가율이 무려 3.7배 높았다.

    특히 월평균 소득이 줄었을 때도 고등교육비 지출액은 오히려 크게 늘어나 대학등록금이 서민가정의 허리를 휘게 하는 주요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전국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에 비해 2.9%가 줄었으나 월평균 고등교육비 지출은 오히려 14.6%나 증가했다.

    작년의 경우 소득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09년에 비해 1.2%증가했지만 월평균 고등교육비 지출액 증가율은 이보다 6.6배 높은 8.0%를 기록했다. 

    고등교육비 지출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전체 교육비 지출액도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도시근로자 가구를 기준으로 할 때,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2003년 21만3,292원에서 작년 26만2,034원으로 22.9%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