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일자리 3만5천개 더 만든다모든 사업과 연계해 총 26만개 창출키로
  • “여야를 막론하고 복지를 말하지만 누구도 일자리를 말하지 않고 있다.”

    전면 세금급식 반대에 목소리를 높여온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번에는 반값 등록금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정치권에 쓴소리를 날렸다.

    오 시장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자리야말로 나라의 미래를 좀먹는 복지 포퓰리즘을 배격하고 도시 발전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최선의 복지정책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창업 지원을 확대하는 방법 등으로 일자리 3만5천개를 추가로 만들어 올해 총 26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서울시가 제시한 추가 일자리 창출 5대 핵심방향은 ▲ 창업지원 기반확대 ▲ 일자리플러스센터 업그레이드 ▲ 취약계층 일자리제공 ▲ 사회적기업 자생력 강화 ▲ 민관협력 및 현장 중심 시민참여다.

  • ▲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포퓰리즘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했다.ⓒ뉴데일리
    ▲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포퓰리즘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했다.ⓒ뉴데일리

    ◇ 베이비부머 창업 지원

    서울시는 다수의 성공 사례를 창출한 '청년창업 프로젝트'의 노하우를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등 장년층과 여성들이 전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옛 서울의료원 건물에 장년창업공간, 9월 노원구 중계동의 북부여성발전센터에 여성창업공간을 각각 설치한다.

    또 청년창업 상품의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 신촌에 문을 연 '꿈꾸는 청년가게'를 2012년까지 대학로와 영등포, 노원, 강남 등 4곳에도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창업 및 판로 지원 등을 통해 8천837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는 아울러 일자리 상담·알선 기관인 '일자리 플러스센터'를 추가로 설치하고 이동식 차량을 활용하는 `찾아가는 일자리 플러스센터'를 운영해 일자리 1천457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10월 서북권인 은평구 녹번동 옛 질병관리본부에 일자리플러스 지역센터를 설치하고 추후 서남권과 동북권, 동남권에도 지역센터를 두기로 했다.

    시는 여성과 노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5천233개도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취약계층 일자리는 아이 돌보미, 옥상공원 모니터링 사업, 무인자전거 인프라 점검, 불법유통 광고물 정비 등이다.

  • ▲ 서울시의 이번 일자리 창출 사업의 핵심은 청년 실업률을 낮추는 것은 물론 늘어나는 노인인구의 자립을 돕는 것이다. 표는 서울시 만65세 이상 인구의 증가 비율. ⓒ 서울시
    ▲ 서울시의 이번 일자리 창출 사업의 핵심은 청년 실업률을 낮추는 것은 물론 늘어나는 노인인구의 자립을 돕는 것이다. 표는 서울시 만65세 이상 인구의 증가 비율. ⓒ 서울시

    ◇ 녹번동에 사회적기업 허브센터

    서울시는 또 옛 질병관리본부에 ‘사회적기업 허브센터’를 설치해 300개의 서울형 사회적기업이 자생력을 갖추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 센터는 예비 사회적기업가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교육·지원시설을 운영하고 사회적기업에 각종 유익한 정보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사회적기업과 서울시 전 부서를 1대 1로 결연해 유관부서가 구매 지원과 컨설팅을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택시운송사업조합과 함께 ‘택시 2인 1차제’를 추진해 일자리를 나누는 등 민간단체와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1만552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또 일자리 하나를 창출하는 것이 천 명의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일사천리(一事千利)’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일자리와 관련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일자리 서울 현장 기동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행정1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오 시장은 "시민이 원하는 것은 공짜 혜택이 아니라 스스로 일을 하며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건강한 삶"이라며 "일자리야말로 어떤 복지포퓰리즘의 광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복지라는 원칙을 분명하게 확립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