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박 11일간 탄자니아ㆍ케냐ㆍ콩고 순방

  •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달말 케냐, 콩고민주공화국 등으로 자원 외교에 나선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내달 21일부터 7월1일까지 9박11일간 탄자니아와 케냐, 콩고 등 3개국을 순방한다.

    오 시장은 첫번째 목적지로 탄자니아의 옛 수도 다르에스살람을 방문해 올해 유엔 공공행정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서울시는 시민에 대한 억울한 과세를 막으려고 도입한 공개세무법정과 가출 위기 10대 여성 자립지원 프로그램으로 2개 부문에서 유엔 공공행정상 우수상을 받을 예정이다.

    유엔은 공직자 또는 공적 행위자에 의한 '제도적 기여'를 공인하기 위해 2000년 7월에 공공행정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어 탄자니아 도시 아루샤로 이동해 24일 탄자니아, 케냐, 르완다 등 5개 국과 전자정부 개발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MOU는 전자정부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 협력을 통해 서울시가 갖고 있는 정보기술(IT) 분야의 전문성을 이들 국가에 이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엔 케냐 나이로비, 콩고 킨샤사를 방문해 우호 친선 및 교류 협력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도시개발과 정보화, 교통, 재난관리 분야에서 경험을 공유할 방침이다.

    세계은행과 함께 재난 구호 및 인적자원 개발 지원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도 할 계획이다.

    이들 국가의 상수도 시설을 개선하고 정수 처리 기술을 이전하는 대가로 자원 교류 기반도 조성할 방침이다.

    케냐는 철강 등 광물뿐 아니라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하다. 콩고 역시 국가 예산의 약 40%가 석유 관련 부분일 만큼 자원 의존도가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본격적인 자원 개발사업 협력에 앞서 관계를 만들고 사업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이번 순방의 주요 목표"라면서 "각종 MOU에 자원 관련 정보와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는 내용이나 서울 소재 관련 기업이 자원 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