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규용, 결정적 흠결 없다”野 “도덕성, 직무능력 부족”

  •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사진)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야당의 반발로 인해 유보됐다.

  •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에서 서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충돌, 결국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고 산회했다.

    한나라당은 서 내정자에게 아쉬운 점은 있지만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결정적 하자는 없다고 보고했다.

    민주당은 다른 의견이었다. 전날 청문회에서 서 내정자를 둘러싼 쌀소득보전 직불금 부당 수령, 양도소득세 부당 감면, 농지원부 허위기재 의혹 등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정 현안에 대한 대처능력도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결국 민주당 소속 최인기 농식품위원장은 “모든 의안에 대해 합의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만큼 양당 간사와 의원 간 조율을 통해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하고 오늘은 채택을 유보한다”고 했다.

    양당 간사인 한나라당 강석호,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다시 만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방안 등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여야는 상임위 밖에서도 서규용 후보자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반면,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자진 사퇴시키거나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