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규용, 도덕적 결함 불합격” 박재완 후보자는 30일 확정
  • 유영숙, 이채필, 권도엽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27일 국회 상임위에서 각각 채택됐다.

    하지만 서규용 농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민주당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고 자진 사퇴를 요구하면서 낙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 23일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3일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와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환노위는 유 후보자의 보고서에 소망교회 고액헌금·위장전입·배우자의 특혜취업 의혹 등에 대해 ‘충분히 소명됐다’는 의견과 함께 ‘의혹 해소가 안됐다’는 지적을 동시에 담았다.

    “환경 분야에 직접 관련이 없는 업무에 종사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일부 있었지만, 환경 과학분야의 경험 등을 통해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에는 “인사청탁성 금품수수 의혹 등이 충분히 소명됐다는 의견과 함께 후보자의 소명에 대한 의문 제기도 있었다”고 적었다. 노동 분야의 전문성이 있다는 의견과 반노동적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같은날 국토해양위원회에서는 민주당의 불참 속에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안건이 통과됐다.

    국토위는 “권 내정자가 장관 직무에 필요한 자질과 업무수행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퇴직 후 로펌에서 고액 급여를 받은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었고 다운계약서 작성도 도덕적 측면에서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5·6 개각에 따른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여야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후보의 임명을 수락하면서 서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서 후보자의 경우 도덕성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27일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브리핑을 통해 “개각 인사 중 4명에게는 합격 판정을 내렸지만 서 후보자는 도덕성이 문제가 있어 임명을 동의할 수 없다. 본인이 만든 쌀 직불금 제도를 악용하고, 농민 행세를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도 악용을 통해 서 후보자가 얻게 될 잠재 이익은 5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는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