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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군에서 세번째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선 AI 의심신고 두 건은 모두 고병원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을 강화한 가운데 이번에도 닭 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고 간이검사에서 고병원성으로 나오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2일 군(郡)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께 왕징면 무등리 무허가 산란계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680여마리 중 50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간이검사 결과 고병원성 AI으로 나왔으며 즉시 폐사한 닭의 가검물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으나 아직 결과가 오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날 해당 농장의 남은 닭을 모두 살처분하고 이 농장으로부터 반경 10㎞ 내에 있는 가금류 이동을 통제했다.
이번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장은 연천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미산면 백석리 농장으로부터 북쪽으로 3㎞가량 떨어져 있다.
또 이 농장으로부터 반경 3㎞내인 위험지역에는 닭 농장 3곳이 8만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이들 농장이 예방적 살처분 대상인 반경 500m 밖에 있고 산과 계곡으로 막혀 있어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살처분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6일과 17일 오후 미산면 백석리 농장 두 곳에서 연천지역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인근 농가에서 키우는 70여마리를 포함한 닭 1만8천여마리를 살처분했다.
방역당국은 이동초소 12곳을 운영하고 예찰 활동을 늘리는 등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고병원성 AI 발생ㆍ의심 농가의 역학관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올들어 경기북부지역 고병원성 AI는 이번 연천을 제외하고 세 차례 발생해 파주 닭 2만8천마리, 양주 닭 4만8천마리, 동두천 닭ㆍ오리ㆍ칠면조 700마리 등 총 7만6천700마리를 살처분, 매몰했다.(연천=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