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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아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7시30분 투먼(圖們)을 통해 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을 방문한 사람은 김정은이 아니라 김정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정일의 이번 방중에는 아들 김정은은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정보를 파악한 경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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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5월 4년만에 전격적으로 방중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연합뉴스
그는 또 관련 정보를 중국측으로부터 받아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외교 관례상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당초 알려진 대로 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한 인물이 김정은이 아닌 김정일이라는 사실을 방중 인물의 이날 움직임을 통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김정일은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牧丹江)내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다른 행선지로 이동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 어디로 갈 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당초 청와대는 이날 오후 1시쯤까지도 김정일 위원장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했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열차가 (중국과 북한) 국경을 넘어 간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밝혔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열차가 김정일이 방중할 때 타는 열차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북한의) 일반 열차는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가 방중 인물을 놓고 김정일인지, 김정은인지 파악하는 데 한동안 혼선에 빠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정부가 북한 정보, 그 중에서도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동향 정보 파악에 이 같이 한 발 늦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