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도전 의사 묻자…“뭐라 밝히긴 시기상조”
  •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은 18일 “지금 한나라당에는 40대 중년층과 서울ㆍ경기 등 중부권, 중산층,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는 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경기도 수원 팔달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어 그의 ‘수도권 대표론’이 본인을 향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은 18일 "한나라당에는 중부권, 중산층, 중도 성향의 유권자의 마음을 잡는 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연합뉴스
    ▲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은 18일 "한나라당에는 중부권, 중산층, 중도 성향의 유권자의 마음을 잡는 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연합뉴스

    남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7‧4 전당대회는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다가 등을 돌린 500만표를 찾아올 수 있는 대표를 뽑는 장(場)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한나라당을 과거와 다르게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과거 당을 운영했던 분들을 배제하지 않고 포용하면서 함께 논의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친이계의 핵심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이재오 특임장관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남 의원은 “이 전 부의장과 이 장관을 포함, 많은 분들과 논의하고 함께 가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서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대의원 숫자를 대폭 늘려 인구 0.5% 정도의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차원에서 공천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규모 선거인단 구성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개혁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남 의원은 ‘당권 도전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사람과 관련된 얘기를 하거나 내가 무엇을 하겠다고 밝히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지금은 당 쇄신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