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아쉬움 남은 4번째 우승 메달
  • ▲ EPL 통산 19번째 우승으로 기뻐하고 있는 맨유 선수들.ⓒ연합뉴스
    ▲ EPL 통산 19번째 우승으로 기뻐하고 있는 맨유 선수들.ⓒ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통산 19번째 우승으로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구단으로 올라섰다.

    맨유는 14일 오후(한국시각) 영국 블랙번 이우드파크서 열린 블랙번과의 2010-11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서 1-1로 비겨 올시즌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22승11무4패(승점 77)가 된 맨유는 2위 첼시(승점 70)에 승점 7점을 앞서며 블랙폴과의 시즌 최종전(23일)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06-07시즌부터 리그 3연패 달성 후 지난시즌 첼시에게 리그 우승을 내줬던 맨유는 두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날 박지성은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 아쉬움을 낳았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자리인 왼쪽 측면에 루이스 나니를 세우고 오른쪽에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중앙 미드필더에는 라이언 긱스와 마이클 캐릭을 선발 출장시켰다. 투톱 공격수에는 웨인 루니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출격했다.

    맨유는 전반 4분 나니의 절묘한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데 이어 전반 9분 나니의 기습적인 슈팅이 왼쪽 골그물을 출렁이는 등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득점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 결과 전반 20분 블랙번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데이비드 호일렛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반대쪽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에머튼이 지체없이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가 우승을 확정하는 동점골을 뽑아낸 것은 후반 28분이었다.

    골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에르난데스를 막기 위해 블랙번 골키퍼 폴 로빈슨이 몸을 날린 상황에서 파울이 선언됐고 맨유는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다. 루니는 골대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골을 꽂아 1-1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무리하지 않고 균형을 유지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맨유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통산 19번째 우승을 마음껏 기뻐했다. 박지성도 발렌시아, 파트리스 에브라 등과 어깨동무를 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맨유는 퍼거슨 감독이 팀을 지휘한 후 잉글랜드 최강팀으로 자리잡았다.

    맨유는 퍼거슨 감독 부임 후 12번이나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리버풀의 명성을 무너뜨렸다. 또, 지난 1999년에는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는 등 유럽축구무대서 뚜렷한 임팩트를 남겼다.

    맨유는 리버풀을 제치고 리그 최다 우승팀으로 올라선 가운데 오는 28일 바르셀로나(스페인)를 상대로 치를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