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강남고속터미널․서울역 사물함 사제폭탄 사건 용의자경찰 14일 자정 무렵부터 오전 9시10분까지 차례로 검거
  • 서울지방경찰청은 14일 “지난 12일 오전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 사물함에서 폭발한 사제 폭발물을 제조한 혐의로 김 모(43)씨 등 일당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4일 오전 0시30분부터 오후 9시10분까지 경기 양평, 인천, 서울 천호동 등지에서 제조자로 의심되는 김 씨와 폭발물 재료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진 이 모(36)씨, 보관함에 폭발물이 든 가방을 넣은 박 모(51)씨 등을 차례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22분부터 강남고속터미널 사물함과 서울역 사물함에서 폭음과 함께 사물함에 불이 났다. 경찰이 폭발물 잔해를 수거한 결과 부탄가스에 기폭장치를 연결한 ‘사제폭탄’임이 밝혀졌다. 경찰이 폭발현장의 CCTV를 분석한 결과 이날 오전 5시51분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사물함에 폭발물이 든 가방을 넣은 장면이 포착됐다.

    12일 폭발사건 직후 경찰 관계자는 “사제폭발물이 터졌다고 해서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거나 언론에 발표하면, 오히려 여론만 이상해질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범인을 검거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상대로 범행 과정과 동기, 증거관계 등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