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브랜드 '펜디' 모피쇼 계획에 동물단체 반대
-
서울시는 14일 `세빛둥둥섬'의 모피패션쇼 개최 논란과 관련해 이탈리아 브랜드 펜디사(社) 패션쇼 중 모피 관련 패션쇼는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피 제품을 반대하는 사회적 정서가 분명한 만큼 모피가 제외된 패션쇼는 추진이 가능하지만, 포함되면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13일 펜디 아시아 지사측에 명확히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펜디사에서 패션쇼 개최 여부를 검토중으로, 다음주에 최종 의사를 전달받아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협의가 서면이 아닌 구두로 진행된 만큼 시의 입장을 반영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최근 펜디사가 패션쇼를 세빛둥둥섬에서 열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다음달 2일로 개최일을 정하고 세부 일정을 협의해왔다.
하지만 이후 패션쇼에서 고급 모피 제품 20점이 소개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서명을 벌이는 등 거센 비판이 이어져 왔다.
세빛둥둥섬은 서울시가 민자 964억원을 투입해 반포대교 남단에 조성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섬으로 이달 21일부터 시민에게 단계적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