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휴양지 테네리페 섬에서 한 남성이 13일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던 영국 여성 1명을 살해한 뒤 머리를 절단한 사건이 발생했다.

    불가리아 출신 노숙자인 데얀 발렌티노프는 살해한 여성의 머리를 든 채 달아나다 뒤쫓아간 경비에게 붙잡혔으며, 곧바로 경찰에 넘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피해 여성이 영국 국적이라는 점을 확인했으나, 자세한 신상 정보는 현재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내무부 파견관 도미니카 페르난데즈는 용의자가 가게에 들어가 칼을 훔친 뒤 여성을 공격했으며, 여성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즈는 살인이 뚜렷한 동기 없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며, 이 남성은 이 지역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이날 오전 10시께(현지시간) 로스 크리스티아노스 해변 휴양지에서 북쪽으로 약 15 ㎞ 떨어진 아로나라는 마을에서 발생했다.

    현지 신문 라 오피니온은 용의자가 지난 2월 다른 폭력사건에 연루돼 체포된 후 현지 병원의 신경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마드리드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