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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人)이 만들고 세계인(人)이 즐긴다.”
'하이서울페스티벌 2011'이 10일 6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넌버벌퍼포먼스(비언어극)’를 콘셉트로 잡은 이번 축제는 ‘봄을 부르는 몸짓, 봄짓’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5일부터 6일간 여의도한강공원과 서울광장, 청계천일대 등 도심광장 곳곳에서 펼쳐졌다.
한국, 스페인, 프랑스, 중국, 호주, 체코 등 세계 11개국에서 초청된 47개 팀이 선보인 150여회의 초청공연 이외에도 아마추어 공연 및 연계공연까지 총 300여회의 공연이 펼쳐졌다.
가히 모든 세계인들이 서울에서 함께 즐긴 축제가 됐다.
◇ 총 178만 내·외국인이 서울 도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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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일 2011 하이서울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개막 선언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서울시는 하이서울페스티벌 2011 동안 여의도한강공원과 도심광장(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에 총 178만명이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외국인 미집계, 추정 약 15% 수준)
이는 지난해의 10일(전야제 포함)간의 축제관람객 189만명에 비해 다소 줄어든 규모지만, 기간과 예산이 50% 감축된 것에 비하면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축제 예산은 당초 서울시의외와의 문제로 30억원에서 15억원으로 줄었다.
이 같은 성과는 여의도 중심으로 축제가 진행됐던 지난해에 비해 서울광장 등 도심으로 축제 영역을 대폭 확대하고 국내외적으로 황금연휴기간이었던 것이 주효했다.
또 축제의 인지도가 늘었고 지구촌한마당(5.7~5.8), 연등축제의 제등행렬 퍼레이드(5.7) 등 타 행사와 겹친 것도 하나의 요인이었다.
◇ 시민참여가 만들어낸 한걸음 진일보한 국제 축제
올해 하이서울페스티벌은 관람객 수 증가만큼 축제의 깊이와 질이 높아졌다.
참여를 희망한 공연단이 늘어남에 따라 수준 높은 국내외 공연을 엄선할 수 있었다. 공연일정을 여유롭게 가질 수 있게 되면서 대규모 야외 축제를 기획하게 됐고 사전 정보획득 및 예약시스템 기능도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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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청계광장에 펼쳐진 '핑크 외계인의 침공'이라는 퍼포먼스 행사에 외국인 관람객이 똑같은 자세를 흉내내며 즐거워하고 있다. ⓒ 뉴데일리
실제로 이번 축제에는 연일 90%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보였다.
어린이날이자 일요일인 5일 ‘시민 1만 명이 함께하는 서울난장과 세계 거리극 퍼레이드’에는 참여자가 15만명에 달했으며 이 날 저녁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펼쳐진 개막공연 ‘레인보우 드롭스’에는 25만명이 운집했다.
실내공연으로 펼쳐진 여의도한강공원 천막극장 ‘난타’, ‘사춤’, ‘레이저&매직 콘서트’, ‘목각인형 서커스’ 등의 공연은 일부 사전예약이 이틀 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또 한국 언론 뿐 아니라 프랑스, 중국, 일본 등의 언론에서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집중적으로 보도하여 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하이서울페스티벌을 널리는 계기도 마련했다.
◇ 나눔의 미학 실천하는 착한축제로
축제 곳곳에 시민들의 참여가 눈길을 끄는 행사였다.
호주 아트그룹 웰(WELL)과 함께한 ‘TOYS(Take Off Your Skin) 프로젝트’에는 시민 90여명이 직접 참여해 실력을 뽐냈다.
메인공연인 '레인보우 드롭스'에 참여한 시민 50명은 사전 선발까지 거쳐 3일간의 워크숍을 가진 뒤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공중 30미터에서 불꽃을 배경으로 공연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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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서울페스티벌 메인공연인 레이보우 드롭스에는 시민 50명이 직접 참가해 그 의미를 더했다. ⓒ 뉴데일리
축제를 위해 자원봉사에 나선 시민들도 든든한 힘이었다. 400여명의 자원활동가들은 홍보․운영․외국어지원 등을 담당하며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올해엔 리더 자원활동가들이 축제의 로고송을 직접 창작하는 등 자원활동가들의 적극적인 활약이 돋보였다.
이외에도 아름다운 가게의 ‘움직이는 아름다운 가게’, 월드비전의 ‘사랑의 동전밭’, 굿네이버스의 ‘착한소비캠페인 GOOD BUY' 등 나눔 캠페인도 함께 진행됐다. 이를 통해 축제현장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일부를 기부해 관객들이 축제 속에서 손쉽게 나눔의 물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