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공천개혁 설문조사 결과 공개

  •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94%가 ‘상향식 공천’ 도입 방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은 2일 의원 연찬회에서 당 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결과에 따르면 전체 171명 중 응답자 126명의 94.4%인 119명이 상향식 공천에 찬성했다.

    반대하는 의원은 5명, 기타 및 무응답은 2명이었다.

    바람직한 상향식 공천 방안으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6명(52.4%)이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를 꼽았다.

    제한적 국민경선제를 택한 의원은 53명(42.1%)이었다.

    다만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과 관련해 응답자의 58.0%인 73명은 ‘반드시 여야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34.1%인 43명은 ‘야당이 반대하면 한나라당만이라도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나 최고위원은 “공천을 빌미로 의원들을 줄 세우는 잘못된 공천제도, 당권-대권 분리 규정 등 당 지도력을 저하시키는 권력시스템은 분명히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가치 강화가 시대적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오히려 보수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개혁해야 한다”면서 “공천제도개혁, 석패율제 도입은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보다 다가가기 위한 혁신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패배할지도 모른다는 이유 때문에 우리가 옳다고 믿는 대의명분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링컨의 말을 인용하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통한 공동체 번영이라는 핵심 가치를 지키려는 당당한 ‘가치보수’가 우리 한나라당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