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마포ㆍ영등포구의회 등
  • 서울시의회와 구의회 의원들이 잇따라 해외연수를 다녀왔거나 갈 예정이어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서울시의회와 마포구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내달 18일부터 10일간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일대를 돌아보는 해외연수를 다녀올 예정이다.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14명과 수행 공무원 3명이 노르웨이 오슬로, 풀롬, 스웨덴 스톡홀름, 핀란드 헬싱키 등지의 학교와 도서관 등 교육시설을 돌아본다.
    이들은 이번 연수 예산으로 1인당 400만원 상당을 쓸 예정으로, 최근 이 같은 계획안이 의원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를 통과했다.

    마포구의회 소속 의원 8명도 지난 25일 9일 일정으로 그리스와 터키로 떠났다.
    연수 일정은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과 현지 시장조사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현지 문화탐방 등 관광성 일정도 일부 포함됐으며, 총 예산은 5천만원에 달했다.
    영등포구의회 의원 8명도 지난달 예산 3천200만원을 들여 북유럽 3개국으로 9일간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장정욱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간사는 "매년 반복되는 의원들의 연수 일정을 보면 공식행사는 1, 2건 정도고 나머지는 외유성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며 "많은 예산을 들여서 해외를 다녀오는 것이 의정에 얼마나 반영되는지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연수 뒤에 제출하는 보고서 역시 내용이 충실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시민들이 의원들의 연수 성과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상현 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시의원들의 해외 연수에 규정상 문제는 없다"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판을 고려해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최종적으로 판단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