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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임진강 설마리 전투와 가평 전투에서 10배가 넘는 중공군을 저지, 서울방어를 가능케 했던 英연방 참전용사들이 후배들과 함께 방한한다.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18일 “6.25전쟁 당시 UN군으로 참전한 英연방 4개국 참전용사와 그 가족 230여 명을 초청하여 헌신에 감사하고, 그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한 행사를 오는 20일부터 갖는다”고 밝혔다.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에서 온 방한단은 20일에 입국하여 21일 판문점과 국립묘지를 방문하고 22일에는 英연방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부산UN기념공원((호주 281명, 캐나다 378명, 뉴질랜드 34명, 영국 885명)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어 23일 10시 30분에는 파주 설마리 영국참전비에서 임진강 전투 60주년 기념식을 가진다. 60년 전 임진강 전투에 참전했던 영국 참전용사 14명(글로스터 대대 8명, 얼스터 대대 2명, 퓨실리어 대대 2명, 후사르스 대대 2명)을 비롯한 230명의 참전용사와 가족, 러프(Peter Luff) 영국 국방차관, 도나휴(Kevin O'Donaghue) 합참의장, 길레스피(Gillespie) 호주 합참의장, 맵(Wayne Mapp) 뉴질랜드 국방장관과 英연방국가 대사와 무관 등 英연방 인사들이 참석한다. 우리 측에서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김상기 육군 참모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24일에는 경기도 가평군 북면 목동리 호주-뉴질랜드 전투기념비, 북면 이곡리의 캐나다 전투기념비, 읍내면 읍내리 영연방 참전기념비 앞에서 가평전투 60주년 행사가 차례대로 열린다.
9시에는 길러드(Julia Gillard) 호주 총리와 맵 뉴질랜드 국방장관, 김관진 국방장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호주-뉴질랜드 기념식이, 10시 30분부터는 연아 마틴(Yonah Martin) 캐나다 상원의원이 참석하는 캐나다 기념식이, 12시 45분에는 英연방 참전기념비 앞에서 국내외 주요인사와 英연방 4개국 참전용사가 모두 참석하는 英연방 참전기념식이 열린다.
이때는 60년 전 가평고지 전투 생존자 26명(호주 왕실 제3대대 5명, 캐나다 제2보병대대 9명, 뉴질랜드 제16포병연대 9명, 영국 미들섹스대대 3명)도 가족과 함께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임진강 전투와 가평 전투 60주년이 되는 올해는 당시 전투부대였던 호주 왕실 제3대대 장병 19명과 캐나다 제2보병대대 장병 53명, 뉴질랜드 제16포병연대 8명, 영군 군악대 50명 등 총 130명의 현역장병이 방한한다.
임진강 설마리 전투는 영국군 제29여단을 ‘전설’로 만들었다. 당시 제29여단 소속 5개 대대(영국 글로스터·얼스터·퓨실리어, 아이리쉬 후사르스, 벨기에 대대)는 적성-설마리-동두천으로 돌파하려는 중공군 군단급 병력의 공세를 사흘 넘도록 막았다. 아군 주력부대들은 그 사이 안전하게 철수해 서울방어를 준비할 수 있었다. 특히 글로스터(Gloucester)대대는 3개 사단 규모의 중공군을 저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와중에 대대원 652명 중 59명이 전사하고 526명이 포로가 됐다. 생존자는 67명에 불과했다. 이 전투로 부대는 美대통령 부대훈장, 영국 최고훈장을 받았다.
가평전투도 1951년 4월 영연방 제27여단(영국 미들섹스대대, 호주 왕실 제3대대, 캐나다 제2경보병대대, 뉴질랜드 제16포병연대)이 가평천 일대에서 중공군의 침공을 결사 저지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전설적인 전투’다. 이후 호주 왕실 제3부대(3RAR: Royal Australia Regiment), 캐나다 제2경보병대대(2PPCLI: Princess Patricia's Canadian Light Infantry)는 美대통령 부대훈장을 수상하였다.
호주군 RAR 3대대는 6.25전쟁에서 전사 198명, 부상 892명, 실종 38명이라는 피해를 입었던 부대다. 그 결과 지금은 가평대대라고 불린다. 캐나다 제2경보병대대는 가평전투에서 10명 전사, 23명 부상이라는 피해를 입었다. 지금도 대대막사를 가평막사라고 부르며 ‘그 때’을 잊지 않고 있다.
英연방 4개국은 약 9만5000명이 6.25에 참전하여 1750여 명이 사망하는 등 7500여 명의 인명손실을 입었다. UN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는 1975년부터 시작됐다. 작년까지 2만8500명이 한국을 다녀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