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모두 안보·경제 외교활동에 집중7박8일 동안 성과 경쟁 치열할 듯
  •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 후보 수도권 빅 2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7일부터 일주일간 순방차 각각 미국으로 떠났다.

    우연히 두 단체장의 일정이 일치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미국 순방에서 두 잠룡이 가져올 성과에 크기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오 서울시장 이번 미국방문에서 방문하는 도시는 보스턴과 볼티모어, 워싱턴 D.C 3개 도시.

    오 시장은 세계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워싱턴에서 미국의 중요 정관계 인사들과 폭넓게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18일 하버드대에선 케네디스쿨이 이어 비즈니스스쿨까지 이틀 연속 강단에 올라 다양한 국적의 미래리더들에게 20위권 밖의 도시를 세계 10위권 도시로 도약시켜온 과정, 그리고 5위권 도시로 나아가고자 하는 도시경영전략을 밝힌다.

    이어 19일에는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에서 ‘도시경영의 비전과 전략, 테크아트(Techart)’를 주제로 강의를 준비했다.

    또 매사추세츠주와 메릴랜드주를 각각 방문해 서울의 8대 신성장동력산업 중 대표적인 ‘바이오산업’ 관련 MOU를 체결한다.

    순방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워싱턴 D.C에서 동북아 안보전문가 커트 캠벨(Kurt Campbell)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John Hamre)소장 등을 연이어 만나 동북아안보와 북핵문제, 한미 FTA에 관한 논의를 한다.

     

  • 오 시장 못지않게 김 지사도 빼곡한 일정표를 들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김 지사는 캐나다 밴쿠버, 미국 뉴욕, 디트로이트, 로스앤젤레스(LA) 등을 방문한다. 김 지사의 이번 순방 콘셉트는 경제 외교다. 그는 방문 지역의 반도체 업체 등 5개 해외기업들과 2억1200만달러의 투자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뉴욕 인근 지역의 2개 기업과 투자협약 체결한 뒤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특히 뉴욕과 LA에서는 경기도 의료관광 활성화 설명회를 벌이고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자동차 산업 업체와 투자 및 수출 협약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19일에는 전미외교협회(CFR. 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초청을 받아 연설에 나선다.

    전미외교협회는 미국의 대외정책 결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씽크 탱크(Think Tank)로 세계질서의 거대 담론을 형성하는 외교단체로 잘 알려져 있다. 석유왕 존 록펠러가 명예 의장이며, 국제자본시장의 큰 손인 유대계 핵심인재들이 주요 회원이다. 김 지사의 이번 특강은 한국 정치인으로서는 4번째, 매우 이례적인 초청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한반도의 미래, 김정일 이후의 북한체제와 북한 인권 문제, 한미동맹과 FTA를 통한 경제협력 문제 등 양국 간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해 소신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