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방부대에 변경된 MDL 침범 기준 지침 전파
  • ▲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8시 30분께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내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수십명이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북상했다고 밝혔다.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4월경부터 다수병력을 투입해 경계력 보강 일환 불모지 조성, 지뢰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대규모 병력을 투입한 북한군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8시 30분께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내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수십명이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북상했다고 밝혔다.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4월경부터 다수병력을 투입해 경계력 보강 일환 불모지 조성, 지뢰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대규모 병력을 투입한 북한군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9월 '우리 군의 군사 지도상 군사분계선(MDL)과 유엔군사령부의 MDL 기준선 중에 더 남쪽의 선을 기준으로 대응하라'는 지침을 지난 9월 전방 부대에 전파했다.

    합참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부터 현장의 '식별된 MDL 표지판'을 최우선 적용하되, MDL 표지판이 식별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군사 지도상 MDL과 유엔사 MDL 표지판 좌표의 연결선을 종합 판단해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이러한 조치를 내린 배경과 관련해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의 정전협정 위반 행위 발생 시 현장 부대의 단호한 대응과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이 우리 군사지도상으로는 MDL을 침범했지만 유엔사 기준선으로는 넘지 않았을 경우 유엔사 기준선을 고려해 작전적 조치를 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MDL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로 설정됐다. 당시 설치된 1292개 표지판 중 상당수가 유실돼 200여 개만 남아 있다.

    이에 우리 군은 해당 표지판과 유엔사 지도를 기준으로 군사지도에 MDL을 표기했고, 유엔사는 1953년에 표시한 지도와 현장 말뚝을 고려해 MDL 기준선을 잡았는데 두 선이 많게는 수십m씩 차이가 발생했다.

    북한이 지난 2023년 말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지난해 4월부터 비무장지대 내 지뢰 제거 및 불모지 작업을 시작하면서 북한군의 MDL 침범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북한군은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총 16번 MDL을 침범했고 이 가운데 10건이 지난달에 집중됐다.

    이에 우리 군은 변경된 MDL 침범 기준 지침을 지난 9월 전방 부대에 공문으로 전파했다.

    또 군 당국은 정부의 대북 유화 기조에 맞춰 지난달 북한에 MDL 기준선 설정 논의를 위한 군사회담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