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부 매체에서 보도한 대권 도전설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드러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오 시장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각국에서 젊은 지도자들이 세계적으로 등장하는 추세가 있다고 해서 한국 사회에 젊은 지도자가 등장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우리나라의 경우)가급적 가급적 경륜을 많이 쌓은 지도자가 나라를 경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런 의미에서 아직도 배울 게 많고 보충해야 할 게 많은 나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꼭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차기 대선 출마설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이제 겨우 40대를 벗어나 50대로 접어든데다 서울시장직을 4년가량 수행했다고 해서 나라를 경영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서울 시장 임기를 꼭 마치고 싶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사람이 운명 같은 게 있는 것 같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마음먹고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자리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피할 수 있는 자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여지는 남겨뒀다.
특히 그는 차기 대권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강단이 있다는 게 장점”이라면서 “아울러 그분이 화두로 선택한 신뢰와 원칙은 21세기 국가경영에서 큰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정치권 일각에서 이른바 독재자의 딸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도 “정치인을 평가할 때는 자질과 비전 등으로 해야 한다”면서 “품격 있는 나라에서 그런 논평을 하는 것 자체가 과거식 정치”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