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당 회의-SNS서도 개인정보 유출 언급 전무조국은 당 회의 언급 無-SNS선 직접 비판 안 해두 사람 모두 현안에 다양한 의견 표명정청래 전 보좌관-조국 전 비서실장 쿠팡 소속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월 26일 오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월 26일 오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자신의 보좌진이 쿠팡으로 이적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직접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현안에 의견을 내기로 정평이 나 있는 두 사람이 정작 국민적 공분을 사는 일에 대해선 약속한 듯 입을 다무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정 대표와 조 대표는 지난달 20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소식이 알려진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공개 회의 모두발언 등 공개 석상에서 쿠팡과 관련한 언급을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두 정당의 다른 구성원들이 쿠팡 관련 언급을 수차례 했지만, 두 사람은 국민적 공분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침묵을 지켰다. 

    정 대표는 SNS에서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하루에 1개 이상 글을 올렸던 정 대표가 유독 쿠팡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낀 것이다. 

    조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을 직접 비판하는 대신 당의 입장이 정리된 글을 공유하는 방식을 택했다. 조 대표는 각종 현안에 대해 SNS로 의견을 내며 '조만대장경'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지난 16일 조국당 신장식·이해민·차규근 의원이 발표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재발 방지 개혁 과제'를 공유했다. 게시물에는 '쿠팡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라는 글이 달렸다. 

    지난 17일에는 "조국 대표는 최근 언론을 통해 언급되고 있는 조용우 전 정무실장으로부터 출소 이후 안부 전화를 받은 사실 외에 쿠팡과 관련해 어떠한 접촉도 한 사실이 없고,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국민적 피해 사안으로, 조국혁신당은 국민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는 공보국 알림글을 공유했다. 

    공교롭게도 정 대표와 조 대표는 모두 자신의 보좌진이 쿠팡 고위직으로 입사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정 대표의 보좌관 출신은 쿠팡 사회공헌위원회에 합류했다. 

    조용우 쿠팡 국회·정부 담당 부사장은 조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은 바 있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4월 조 대표 비서실장 시절 페이스북에 조 대표 사진을 올리며 "두 달 넘게 거의 매일 아침 조국 대표 댁으로 출근하고 있는데 가끔 아침에 조 대표가 댁에서 쓰레기나 짐 등을 들고 내려오지만 저는 물론 수행 비서에게도 넘겨주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며 "저는 최소한 제가 존경할 만한 인성이나 품격을 갖추지 않은 분은 모시지 않는다"고 밝혔다. 
  •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 등 증인들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뒷줄 왼쪽부터 조용우 쿠팡 국회·정부 담당 부사장, 민병기 쿠팡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 ⓒ뉴시스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 등 증인들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뒷줄 왼쪽부터 조용우 쿠팡 국회·정부 담당 부사장, 민병기 쿠팡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 ⓒ뉴시스
    쿠팡과 관련해 말을 아끼는 두 사람과 달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공식 회의와 SNS를 통해 직접 문제 제기를 했다. 

    장 대표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정보는 더이상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다. 국가 안보와 민생에 직결되는 마스터키"라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의 민생범죄를 넘어 통상무역 문제로까지 비화 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일에는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장 대표는 "쿠팡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을 넘어 국가 안보 문제로 봐야 한다"며 "중국인에 의해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 민감 정보가 빠져나갔고, 이 정보들이 앞으로 어떻게 쓰일지 예측조차 어렵다. 이 정권은 그동안 간첩죄 개정을 가로막아서 중국 간첩들이 활개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음날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 평가 회의'에서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언급됐다. 장 대표는 "우리 국민의 소중한 개인정보까지 약탈당했다"며 "이름·전화번호·주소는 물론 공동 현관 비밀번호와 배송지 목록까지 민감한 사생활 정보가 몽땅 중국인 간첩 손에 넘어갔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쿠팡에 대한 질타를 쉴 새 없이 이어가고 있다. 담당 상임위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이 대표는 과방위 긴급현안질의와 방송 출연을 통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비판을 이어 왔다. 

    앞서 지난달 20일 쿠팡 고객정보 4536개가 유출됐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쿠팡은 11월 29일 공식 발표를 통해 "11월 18일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다"며 "후속 조사 결과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입력하신 이름·전화번호·주소) 그리고 일부 주문 정보다. 이후 언론을 통해 중국인이 개인정보 유출을 주도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미 쿠팡 퇴사 후 중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