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한백희에 대한 애증 어린 심경 고백
  • 가수 김완선이 자신의 친이모이자 매니저였던 고(故) 한백희로부터 "13년간 일한 대가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80년대 댄싱퀸 김완선은 "3년간의 연습생 시절에는 집에도 못 들어갈 정도로 혹독한 훈련을 거쳤고, 15세부터 28세까지 13년 동안 친구들도 만나지 못한 채 오로지 가수 활동에만 전념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완선은 "기나긴 활동 시간 중 한백희로부터 그 어떠한 수익도 받은 일이 없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는데 "차라리 이모가 자기한테 돈을 썼더라면 덜 억울했을 텐데,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 하는 것 같다"고 밝혀 냉혹하리만큼 김완선에게 엄격했던 한백희에게도 남모를 고충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김완선은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차창 밖으로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는 언제쯤 저렇게 여유있게 살 수 있을까'란 고민을 했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한백희(본명 한영란)는 지난 2006년 1월 신장병과 당뇨 합병증으로 작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