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균열된 광화문 현판ⓒ자료사진
    ▲ 균열된 광화문 현판ⓒ자료사진

    균열된 광화문 현판이 12일 수리에 들어간다.

    문화재청은 “11일부터 현판은 해체하지 않고 가설비계 설치, 균열부 조사 및 실측, 바탕처리 및 균열부분 충전(充塡), 건조, 단청, 가설비계 해체 등의 순으로 수리에 들어간다”며 “20여 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수리를 위해 먼저 균열 상태를 정밀실측하고 도면화하며 고주파 목재함수율 측정기를 사용해 함수율도 측정한다.

    수리는 갈라진 틈에 목재 조각이나 충전제로 메우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접착재료나 충전제 선정 등 세부 수리 방안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와 현판 제작위원의 현지 지도 및 자문을 받아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이달 중으로 현판 재제작용 목재조사를 시작으로 새로운 현판 제작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광화문 현판은 지난해 8월15일 광화문 복원 준공과 함께 내걸렸지만 석달이 채 못돼 균열이 발생, 부실 제작 논란을 빚었다.

    어떤 글자체로 할 것이며, 한자로 해야 하는지 한글로 해야 하는지 등을 둘러싼 신 현판 제작 방향 논란과 관련해 문화재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며 현판제작위원회와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