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기술원, 노르웨이 예측은 “최악의 상황 가정한 것” 후쿠시마 유출 방사능 ‘1’로 봤을 때, 한반도 영향 “10의 마이너스 14승 수준”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방사능 비’ 공포에 대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과장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오후 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 포털은 물론이고 페이스북, 트의터 등의 SNS 공간은 ‘방사능 비’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넘쳐났다.

    7일 전국에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된 가운데 우리나라에 도달하는 방사능 농도가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독일과 노르웨이 등 일부 유럽국가 기상관측기관들의 예측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우리 기상청이 지난 주말 노르웨이 기상연구소의 시뮬레이션 결과가 공개된 후에야 방사능 비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했다면서 정부당국의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의견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 노르웨이 기상연구소는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에 방사능 비가 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또 독일 기상청은 6일 예상보다 높은 농도의 방사능이 우리나라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이같은 예측에 대해 원자력안전기술원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량을 ‘1’로 봤을 때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10의 마이너스 14승 정도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현재도 전국 환경방사선 준위는 정상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자력안전기술원측은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에 유입된다면 제주에 가장 먼저 도달할 것으로 판단해 제주 방사능측정소에서 3시간마다 대기 중 부유물질을 채집, 분석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