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아동보호시설 방문 ‘시민과의 현장대화’
  • ▲ 30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길동 아동보호시설을 찾아 결식아동 무료급식에 대한 시민과의 현장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 뉴데일리
    ▲ 30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길동 아동보호시설을 찾아 결식아동 무료급식에 대한 시민과의 현장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 뉴데일리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오후 영등포구 신길동 아동보호시설 마자렐로센터를 방문해 시민들과 결식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급식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100여분간 진행된 이날 시민과의 현장대화에는 오 시장은 “물가가 상승하면서 아이들이 먹는 음식의 질이 떨어지게 할 수 없다”며 “서울시가 지원하는 급식 단가를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동들이 제공받는 무료급식의 단가는 3500원이며 서울시 지원규모는 올해 총 324억원(시·구비)에 이른다.

    오 시장은 “재정부담이 적지 않지만 식자재값 상승으로 많은 관련 기관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조만간 인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결식아동 지원은 생존의 문제로서 급식의 질도 일정 수준 보장해야 하는데, 물가가 하루가 달리 뛰는 상황에서 인상이 매우 시급한 문제”라고 짚었다.

    이와 함께 그는 우유나 과일류 등 일부 품목만 구입할 수 있는 아동급식 카드와 관련해서는 “제한적인 구매 가능 품목을 더 합리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면 무상급식에 관련해 “전면 무상급식에 대한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 철학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먹거리 중요성을 환기한 것은 공로가 있다고 본다”며 “이번 기회에 결식아동에 대한 급식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해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마자렐로센터와 영등포지역아동복지센터 시설을 점검하고 시설 청소년들과 만나 불편사항을 접수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직접 급식 현장의 위생과 영양 상태를 살피는데는 각별한 애정도 보였다. 마치 무상급식 등 복지혜택을 더 받아야 할 대상은 부잣집 아이들이 아닌 정작 이들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이라며 외치는 무언(無言)의 호소였다.

    한편 이날 현장 토론회에는 지역아동센터, 도시락업체, 사회복지관, 일반음식점 등 결식아동급식 관계자와 급식대상 아동 학부모 등 총 100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