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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김장훈이 30일 오전 서울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도·동해에서 세계적인 스포츠·문화 축제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 노용헌 기자
일본 문부과학성이 30일 오후 3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교과서를 통과시키는 내용을 담은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날, 가수 김장훈과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독도를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스포츠·문화 행사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밝혀 주목된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63빌딩 별관 4층 라벤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장훈은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중학교 교과서를 승인한 것과 관련, "그동안 일본 지진사태 때문에 독도 및 동해와 관련된 이벤트를 보류하고 있었는데, 최근 일본 측의 행태를 보면서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깨달음이 있었다"며 "이번 중학교 교과서가 통과되어 내년에는 반드시 고등학교까지 사태가 진행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어 일개 가수임에도 불구, 이같은 입장 표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느낌상 (교과서)발표가 난 다음에 하는 게 개운치 않다는 판단을 해서 이렇게 일찍 모시게 됐다"면서 "이번 일본 정부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뭔가 일본을 향해 쓴소리를 해야 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오히려 좀더 신중하고 냉정한 태도를 유지해야 그들의 전략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어 정면 대응보다 차라리 독도 관련 이벤트를 10배 이상 키워야 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일본 정부가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독도 교과서를 거론하는 이유는 지금 이 문제를 꺼내야 더욱 분쟁지역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우리가 여기에서 강경하게 나가거나 화를 내고 짜증을 낸다면 일본에 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장훈은 "'코리아컵 국제 요트대회'나 '8.15 선상 페스티벌' 같은 국제적 스포츠·문화 행사를 통해 독도가 우리땅 임을 자연스럽게 세계에 알리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돼 기존에 구상했던 규모 보다 더욱 크고 화려하게 독도·동해 축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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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비지트 코리아' 광고를 들어 보이고 있는 김장훈(우측)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 노용헌 기자
김장훈은 "우선 요트대회의 성대한 개최를 위해 5대양 6대주의 주요 언론·방송 매체에 관련 광고를 게재할 것"이라면서 "오는 5월 열리는 요트대회에는 러시아나 비유럽권 인근 나라 선수들이 주로 참가할 예정이지만 앞으로 후원과 지원을 많이 받아 세계적인 요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훈은 "문광부로부터 제안을 받고 코리아컵 국제 요트대회 홍보·기획을 맡게 됐는데 포항에서 출발해서 독도를 돌아오는 대회를 잘 키울수만 있다면 엄청나게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서경덕 교수와 힘을 합쳐 앞으로 100년 이상 아름다운 대회로 지속될 수 있는 대회가 되도록 키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장훈은 "8.15 광복절을 기념해 동해에서 세계 최대의 선상 음악축제를 기획 중인데 원래 모함을 중심으로 815척의 배가 둘러싸 배들이 관객이 되는 구상을 하기도 했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81.5척으로 규모를 줄여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장훈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오고 싶어하는 해상축제를 독도와 동해에서 연다면 자연스럽게 분란을 일으키지 않고도 전 세계인들에게 독도가 대한한국 땅임을 각인시키는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