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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특임장관은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소위 ‘신정아 파문’과 관련해 “신정아씨가 다른 사람들은 다 이니셜을 쓰고 정 전 총장만 실명을 썼다”면서 “본인(정 위원장)이 ‘교수나 대학의 명예를 손상한 일을 한 적 없다’고 했으니, 대학 총장의 말을 믿는다”며 신뢰감을 표했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이 특임장관은 28일(현지시간)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서 이 같이 밝히며 “신정아씨의 말과 정 전 총리의 말 두 가지를 두고 ‘누구 말을 믿느냐’고 하면 ‘정 전 총리를 믿는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27 경기 성남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공천과 관련해 “분당이 아무리 한나라당 우세지역이라도 경기도적 정서가 있다. 공천만 하면 한나라당이 이기는 것은 아니”라면서 “민주당이 손학규 대표 외에 후보가 거론이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아무리 우세지역이라도 신경을 안 쓸 수 없지 않느냐”고 밝혔다.
이 장관은 손 대표가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의 대항마가 누구여야 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관계할 일이 아니다”면서도 “분당 사람들의 자존심에 좀 합당해야 한다”고 언급해 거물급 인사가 나섰으면 하는 의중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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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4차 동반성장위원회 임시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과 손 대표가 분당에서 맞붙으면 누가 이기느냐’는 질문에 “나(자신)에게 물어보면 답이 뻔하다”면서 웃어넘겼다. 강재섭 전 대표를 두고는 “그 말은 내가 잘못하면 외국 나가서까지 쓸데없는 소리 한다는 얘기 듣는다”면서 “누가 되고 안되고를 떠나 민주당 공천에 따라 대항해서 이길 사람을 내는 것이니까 시간을 끄는 것”이라 답했다.
그는 이날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후보 경선 당시 자신이 직접 나서 당시 이명박 경선 후보 캠프로의 ‘정운찬 영입’을 타진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이 장관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후보 경선이 한창 치열할 때 경선캠프에 모시려고 접촉을 했다”면서 “당시 본인이 정치를 안 하겠다고 했고, 그래서 ‘만약 우리가 이기고 정부가 출범하면 협조해 주겠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그건 그 때가서 보자’ 정도에서 끝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개헌문제와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만들어 둔 개헌시안도 다 남아있더라”면서 개헌에 관한 여야 입장만 결정되면 조율은 시간문제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 장관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4년 중임 정부통령제를 빨리 도입하는 게 좋다는 소신을 언론인터뷰에서 분명히 밝혔다”면서 “올 한해가 개헌의 적기”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