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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에 나선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는 30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손학규 대표의 출마를 개인적으로 환영한다”면서 “저는 그분에게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한나라당의 유일한 후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강 전 대표는 “손 대표는 과거에 한나라당 소속으로 혜택을 받아 경기도 지사까지 지내신 분”이라며 “이번에 다시 민주당 소속으로 얼굴을 바꾸어 같은 경기도 분당에 출마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 분당 주민들에게 심판을 받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명에서 국회의원을 하고 종로에 출마했다가 다시 분당으로 이리저리 옮겨다니는데 이런 철새 행각에 대해서도 분당 주민들에게 심판을 받을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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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가 4.27 분당을 재보선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손학규 대표는 분당주민에게 심판 받을 것"이라 밝혔다. ⓒ 연합뉴스
강 전 대표는 “15년 간 분당에서 산 저와 분당을 철새 도래지로 만든 분 사이에 누가 더 옳은 것인지 분당 주민에 심판해 줄 것을 믿고 있다”면서 “한 정당을 끝까지 지켜온 저와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오락가락한 사람들 중 누가 옳은 것인지 분당 주민들이 심판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강 전 대표는 “핑계대지 말고 빨리 한나라당 후보를 결정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지금껏 상대정당후보보다 당 내부와 외롭게 투쟁해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야권 후보도 정해졌으니 소위 실세라 불리는 당 지도부의 조직적인 음모를 이젠 중단해달라”면서 “공명정대하고 투명한 공천절차를 신속히 이행해달라”고 촉구했다.
강 전 대표는 “어떤 사람도 공심위에 외압을 넣어선 안된다”면서 “절대 출마하지 않겠다고 본인이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 정 전 총리를 아직도 얘기하고 있다. 누구든지 다 넣어서 (여론)조사해도 좋다. 손 대표와 가상대결 해서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지 떳떳해 조사해달라. 공심위가 결정을 하면 저는 의의가 없다. 그러나 밀실에서 음모만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다만 공천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냐는 질문에 “정치인생을 걸고 좌시하지 않겠다. 한나라당이 이성이 있는 정당이면 그런 터무니없는 일을 하겠냐”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