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안보체험교육 관련 국방부-한국교총 MOU 체결전교조 교사 반발 심할 것이라는 우려 제기도

  • 국방부가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교총)와 함께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안보현장체험교육을 추진한다.

    국회 국방위 소속 정미경(한나라당) 의원이 20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교원, 학생의 안보의식을 높이기 위해 오는 25일 교과부, 교총과 함께 ‘교사대상 안보현장 체험교육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국방부는 이번 MOU를 계기로 교사들을 상대로 안보교육을 할 수 있는 군 전문강사 풀(Pool)을 구축하는 한편 군부대 시설을 대폭 개방해 안보교육장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교총도 내달부터 전국 초·중·고 교사 2100명을 대상으로 교원안보연수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학교 안보교육 필요성은 수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실제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직후 한국교총이 서울시내 초·중·고교생 12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36%가 연평도 포격이 북한 도발임을 모르거나 우리 군의 훈련 때문에 일어난 일로 잘못 알고 있다고 답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정미경 의원실 관계자는 “학교에서 안보교육이 실종됐다”며 “교육의 주체인 교사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안보·평화·통일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라도 체험 위주의 현장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방부와 한국교총이 안보교육을 일방적으로 실시할 경우 전교조 교사와 그들을 지지하는 학부모 단체의 반발이 심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