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했다고 알려진 4호기는 미군이 진화도쿄전력 “문제없다” 말에 피폭자 수 늘어
  • 후쿠시마 원전에서의 방사능 유출에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원전 2호기의 연료봉 수납용기가 통제 불가능 상태라고 15일 오후 5시 일본 내 소식통이 전했다.

    일본 소식통들은 현재 <NHK> 등 주요 방송사들이 후쿠시마 원전 상황을 일본 내에 중계하고 있으나 그동안 부정확한 보도들을 내보내는 바람에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상황이며, 트위터 등 SNS에서 온갖 소문이 떠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또한 “현재 한국 포털이나 방송에서는 원전 4호기에서 대규모 수소폭발이 일어나고 5, 6호기도 불안한 상태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나 주요 관계자에 따르면 원전 4호기는 주일미군 부대가 출동해 핵연료 가동을 완전 중단시켰고, 1호기와 3호기도 도쿄전력 직원 50여 명이 투입돼 제어를 한 상태다. 5, 6호기 또한 위험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지금 원전 2호기의 상황이 상당히 위험하다고 전했다. 2호기의 연료봉 수납용기 내에서 부분적인 노심융해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며, 지금은 제어가 불가능해 도쿄전력 직원들도 모두 철수한 상태라고 한다.

    한편 일본 기업들은 어떤 정보가 맞는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KDDI 등 몇몇 기업은 전 직원에게 ‘내일부터 무기한 휴가’라며 직원들에게 피신할 것을 공지한 반면 일부 기업들은 ‘내일도 정상 출근하라’고 명령했다는 것. 이에 외국인들은 일본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시민들도 도쿄에서 ‘세슘137’이 측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내색은 하지 않지만 조금씩 동요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현재 일본 국민들은 도쿄전력 때문에 원전이 지금 같은 상황이 됐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의 한국전력과 같은 도쿄전력이 원전을 모두 관리하는데 초동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원전에 대한 지식이 없는 자위대에 구호인력을 요청해 피폭자 수를 더 키웠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일본 내에서는 현재 원전 주변에 급파된 200여 명의 자위대원도 모두 피폭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원전 2호기의 노심융해가 언제 어느 정도 진행될지가 상황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사태추이를 잘 살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