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심 반영하지 않나? 수긍할 수 없다”
  • 4.27 국회의원 순천 보궐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당의 ‘무공천’ 결정에 반발, 집단 탈당 의사를 밝혔다.

    1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예비후보 구희승 변호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지역민심을 제대로 청취하지 않고 무공천 방침을 정하는 것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며 “지역민심의 대변자로서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민주당이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논의를 하고 있는데 이는 무척 냉랭한 정치적 선택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끝까지 완주해 승리의 결과로 보답하겠다”며 탈당 의사를 내비쳤다.

    박상철 경기대 교수도 “순천은 한나라당 후보조차 거론되지 않을 정도로 민주당 강세지역인데 당원들의 의사도 묻지 않고 공천을 하지 않는 것은 실리와 명분을 모두 잃는 것”이라며 “무소속 후보로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허상만 순천대 교수 등 민주당 예비후보 1-2명도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비민주당 단일후보와 이들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 간의 대결구도가 형성되면서 야권연대가 어느 정도나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특히 보궐선거 특성상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제 투표장에 나올 수 있는 고정지지층을 누가 많이 확보하느냐가 선거의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노동당 김선동 예비후보의 야권단일후보 가능성을 크게 보는 가운데 야권연대의 시민·사회단체 출신 인사 등 제3후보 간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