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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연합뉴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4.27 재보선 지원 여부에 정치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매년 선거 때마다 누려온 ‘박근혜 효과’를 이번에도 기대하는 눈치다. 특히 안상수 대표는 4일 “박근혜 전 대표에게 선거지원 요청을 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선거지원 요청 의견을 박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며 “박 전 대표가 여러 가지로 깊이 생각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가 어떤 형태로든 선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아직까지 박 전 대표는 명확한 답을 내리지 않고 있다. 최근 각종 현안에 대해 언급 요청을 해 달라는 정치권 반응에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
박 전 대표는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원회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는 당 지도부가 치르겠지만 (박 전 대표 본인이) 4월 재보선을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할 답을 하셨네요”라고 답해 선거는 당 지도부가 주도하고 본인은 가급적 활동을 자제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측에서도 부정적 관측이 우세하다. 기본적으로 선거는 당 지도부가 중심이 돼 치러야한다는 게 박 전 대표의 일관된 입장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 가능성은 열려있다. 박 전 대표가 지난 2일 당내 기구로 구성된 ‘2010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특위’의 고문직을 맡으면서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평창 유치 활동은 이번 4.27 재보선거와 관련해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주요 선거공약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지원 역할을 하지 않겠냐는 예상이 나오는 것이다.
또 박 전 대표가 유치 특위 고문 자격으로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 이전에 강원 지역을 방문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선거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모든 당원들이 단결해 국민들에게 호소해야 한다”면서 “뭉칠 때만큼은 계파, 정파를 떠나 한나라당의 가치와 이념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조기경쟁이 붙을 수 있다는 우려 하에 가급적 활동을 삼가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가 이번 4.27 재보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