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不正腐敗)의 원흉은 박지원”
  •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한나라당이 제대로 뿔났다. 

    한나라당은 23일 박 원내대표를 향해 “비리 백화점이자 거짓말 불감증에 걸린 박 원내대표가 현 정권과 여당 의원들을 향해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 보기를 바란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성명서 발표를 통해 “독설과 거짓밖에 없었던 박지원 원내대표의 연설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 칭찬이 자자하다고 하는데 혀는 칼과 같다는 점을 명심하라”면서 “잘 쓰면 덕이지만, 자칫하면 자신의 몸을 스스로 베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대변인은 “시작부터 끝까지 진실을 왜곡하고, 품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연설을 두고 ‘명연설’이라 평가하는 것을 보면, 민주당 내에서 박 원내대표의 입지가 굳혀지긴 한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그런데 사실 그동안 박 원내대표가 쌓아온 거짓말, 막말 솜씨에 비하면 어제 연설은 놀라운 일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 시진핑 부주석이 했다는 훼방꾼 발언 ▲영부인에 대한 거짓 폭로 ▲안상수 대표 차남 로스쿨 입학 거짓의혹 제기 등으로 박 원내대표가 여러 차례 망신을 당해온 사례를 들었다.

    안 대변인은 “이 뿐만이 아니다. 과거 박지원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최고 실세이자 문화관광부 장관까지 역임하면서 온갖 거짓말과 비리에 연루돼 결국 징역형까지 선고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사건 연대기 <한나라당 제공>

    -  도청의혹 사건
    2000년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도청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당시 박지원 문화부 장관은 “자기들이 하면 남도 한 것으로 생각하고 사는 것 같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2005년 국정원 간부 자택에서 국회의원 등 1800여명의 대화내용을 담은 도청테이프가 발견되면서 거짓말로 드러났다.

    -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일명 ‘박지원게이트’
    2000년 8월, 당시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한빛은행 불법대출 및 신용보증기금 대출 외압 사건에 연루돼 장관직에서 자진 사퇴했지만, 혐의는 부인했다. 물론 검찰은 단순대출사기극으로 서둘러 종결시켰다. 그러나 재판부는 ‘(박 장관 연루의혹에) 강한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 남북정상회담 성사금 ‘1억달러’ 송금
    2000년 당시, 대북특사 자격으로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을 벌였던 박 원내대표는 정상회담 성사금을 송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그는 “단돈 1달러도 보낸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으나 2003년 6월 특검팀의 수사결과,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1억달러가 회담성사를 위해 정부가 제안한 ‘성사금’으로 밝혀졌다.

    - 중앙일보 언론탄압 의혹
    언론보도에 따르면 1999년 3월, 박지원 당시 청와대 공보수석은 중앙일보 사장실에 찾아가 회사 간부 인사개입, 기사수정 요구 등을 하며 “이제 우리가 집권했는데 두고보자”고 협박했다고 한다. 물론 박 원내대표는 거짓이라고 극구 부인했으나 사실 해명이 명확하지 않았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 뿐만이 아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온갖 비리와 사건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박 원내대표는 결국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추징금 1억원을 선고 받았다”며 “더 이상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말고 품격을 갖춘 정치인의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